안녕하세요!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는 <어깨가 다쳤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클릭시 해당 포스팅으로 이동) 라는 컬럼으로, 초반 어깨통증을 빠르게 대처해서 심각하지 않은 상태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물론 그 방법이 모든 어깨 환자에게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전문가들을 만나고 저의 짧으면서도 긴(?) 경험을 통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알려드린 것이니 초기 어깨 환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두번째 포스팅에서는 병원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팁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근골격에 문제가 생기면 가는 곳은 대표적으로 정형외과, 한의원, 신경외과 이렇게 있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순서는 정형외과 => 신경외과 => 한의원 => 재활센터 입니다. 그러면 각 의료기관별로 어떻게 다르고 왜 저 순서로 추천을 드리는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각 의료기관별로 여러 곳을 다 다녀보았답니다.
1 정형외과
정형외과는 가장 두려움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죠. 가볍게 다쳤거나, 심하게 다쳤거나 이럴때 대부분 정형외과를 먼저 찾게 됩니다. 그 이유는, 가장 빠르게 진료 후 진단을 내려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X-Ray와 초음파, 그리고 MRI 를 통해서 구조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빠르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더 심하면 대학병원 가서 CT촬영까지 할 수 도 있겠지요. 단! 여기서 정확하게 진단을 내려준다는 표현을 피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X-Ray와 초음파, 그리고 MRI를 통해서도 원인이 나오지 않는 저 같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형외과 의사들은 영상결과물을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고,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뼈에 큰 이상이 없고 실금이 간경 우이거나, 인대와 건에 문제가 있는데 영상으로 정확히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 등등은 판독이 어렵습니다. 어렵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의사의 능력을 탓하는것이 아니라 의사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진단을 내릴 수도 있지만, 환자에 대한 진단은 가급적이면 객관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험 많은 의사의 경우 이런 경우에도 주관적인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형외과에서 커버해줄 수 있는 상황이 많습니다. 그러면 여기서도 해결이 안되는 케이스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2 신경외과
근골격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데 계속 통증이 발생된다면, 그다음에는 신경외과나 통증의학과로 한번 가보세요. 우리 인체는 무수히 많은 신경들로 연결되어 이루어져 있습니다. 목디스크인데 손이 저리거나, 발바닥이 아픈데 햄스트링이 문제이거나 등등 통증의 발생 포인트와 원인 포인트가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할 수가 있다는 것이죠. (물론 제가 신경외과 전문의가 아니므로, 다 그런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형외과에서 아픈 부위를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등 다 해보았는데도 전혀 호전이 없다면, 신경계통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경외과에 가보시면, 더 정확한 정밀검사를 통해 전혀 다른 원인을 찾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되신 분들도 주위에 많이 보았고요. 정형외과에서 원인을 못 찾아서 다른 정형외과를 다니는 일명 #병원쇼핑 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유명한 정형외과를 여러 곳 다녀도 원인을 못 찾았다면, 신경외과나 통증의학과로 방향을 바꿔보시는 것도 하루빨리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물론 저는 신경외과랑 통증의학과를 다녔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서도 원인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3 한의원
제가 경험했던 대부분의 정형외과 의사분들은 한방치료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모든 정형외과 의사가 그런 것이라고 안 썼으니 오해하지 마시길...) "한방치료로 환자의 통증을 낫게 한다는것이 말이되느냐?" 라는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계셨죠. 물론 저도 한의원에 가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한의학> 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의학이고, 많은 세월을 거쳐 다져진 의학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문제점을 찾을 때 환자의 몸을 전체적으로 스캔하여 진료를 봅니다. 오른쪽 어깨가 아픈데, 어깨를 치료하지 않고 왼쪽 다리에 침을 놓아서 해결한다는 것을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제가 한의원을 다니면서 이렇게 침을 맞고 있는데요. 실제로 침을 맞은 상태에서 어깨를 돌리면 통증이 많이 줄어듭니다. 정확히 어떠한 원리로 통증이 줄어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몸에 전체적으로 혈류가 돌게 하면서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원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어깨가 아픈데 간이 문제였다. 라는 진단을 받기도 하고요. (제가 그 경험자입니다.) 이것을 바로 #연관통 이라고 하는데요. 간의 사이즈가 비정상적으로 커져서 장기기관과 근육조직들을 위로 끌어올려서 어깨가 회전될 수 있는 여유공간이 좁아져서 충돌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제가 간의 사이즈가 커졌던 이유는 바로 #보충제부작용 이었죠. 보충제에 포함되어 있는 특정 성분이 간에 계속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여러분 몸을 만들 때 인위적인 것보다 자연식이 가장 좋습니다.)
4 재활센터
재활센터가 마지막에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도수치료사, 물리치료사분들은 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한 환자들을 가장 많이 접하는데요. 이분들은 비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부분을 고쳐서 우리 몸의 통증을 바로잡아주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어깨가 아픈데 등근육을 강화시키거나, 등근육이 아픈데 경추의 정렬을 맞추어서 통증을 잡아주거나 등등 근육들의 밸런스를 맞추고, 각 근육들과 조직들이 제 기능을 하도록 고쳐주는 것이지요.
사실, 재활센터는 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통증이 없어도 무조건 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구요? 통증이 없어졌다는 것은 완치된 상황이 아니고, 염증을 제거하여 일시적으로 통증이 없어진 상태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통증은 바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게 내가 다 낫았다고 봐야 되는 것일까요? 다시 운동을 하거나 다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지 못한다면 어깨 통증은 2주 후에 다시 나타납니다. 제가 이런 상황을 두 번이나 경험을 해서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재활치료를 통해 근골격을 올바르게 돌려놓아야 다시는 그 부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재활치료는 본인의 의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3개월이 걸릴 수도 있고, 6개월... 아니면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부상이 생기면 2년 이상 공백이 생기는 경우도 바로 재활치료를 받아서 천천히 근골격은 원래 상태로 돌려놓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재활 21주 차입니다. 1주 차에 비하면 그래도 조금 좋아졌지만, 아직 완치하려면 1년 이상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주 3회 재활센터를 방문하고, 나머지는 헬스장에서 혼자 복습을 하거나 집에서 스트레칭을 통해 꾸준히 반복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귀찮고 힘들어서 Skip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낫고자 하는 의지가 절실하다면... 다시 어깨가 나아서 운동을 하고 싶다면 게으름 피우지 말고 매일 하십시오!
자 그러면, 각 의료기관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여러 곳에서 한 번에 치료를 받으면 더 빨리 낫지않을까요? 라는 생각을 가지 실수도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No 입니다! 왜냐고요? 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할 때 보통 2~3개월을 잡고 갑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 다른 곳에서 치료를 병행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엑셀을 밟아야 하는데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게 된다면 차가 어떻게 될까요? 환자를 낫기 위해 접근하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고 다르니, 한 방향으로만 치료를 꾸준히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래도 병행하고 싶다면 한의원 침 치료 정도는 병행해도 괜찮을 것 같으나 이 부분은 전문가와 상의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생활습관을 어떻게 개선해야 어깨가 좋아지는지에 대해서 하나씩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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